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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新韓國)시대를 연다<1>총론]새 중심가치는 ‘더불어 함께하는 삶’

헌신적 개혁이 신한국(新韓國)으로 가는 큰 길

1993.03.04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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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남  <대통령사회문화 수석비서관> 

유신과 5공의 저 암울했던 시절에도 당시 야당의 지도자였던 김영삼대통령은 이렇게 우리 민족 앞에 미래의 꿈과 희망을 제시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장 깊은 어둠에 갇혀 있습니다.

정치적 탄압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경제정의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거기다 우리는 허리마저 동강나서 남북민족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우리 손으로 민주화를 이루어내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건설합니다.

갈라졌던 민족은 하나됩니다. 이제 한반도는 분열과 갈등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와 화해의 새 하늘, 새 땅으로 됩니다.

평화는 한반도로부터 시작되고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인간답게 사는 공동체를 세웁니다. 물고기와 새까지도 우리의 친구가 되어 사는 친교의 극치를 이룩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큰 빛은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답게 사는 공동체

국민들로 하여금 내일에의 희망과 연결시켜 주는 것을 정치의 사명이라고 믿는 김영삼대통령은 그러길래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그 오래된 꿈, 국민으로 하여금 내일에의 희망과 연결시켜 주려 했던 바로 그것이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요, 김영삼정부의 국정목표라 할 ‘신한국의 창조’이다.

강증산 선생이나 타골과 같은 영감이 아니더라도 한민족의 앞날에는 어떤 상서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느낀다.

문명의 중심이 태평양 연안의 아시아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반도는 세계의 극동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에 자리하려 하고 있다.

새로운 문명의 중심가치는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이 될 것이다.

자율(自律)과 창의력(創意力) 발현돼야

세기말을 앞두고 세계는 개혁과 개방의 큰 흐름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세계사적 변화의 한 가운데서 문민민주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짐은 이처럼 상서롭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은 우리에게 따뜻한 것만은 아니다.

냉전이후의 세계가 요구하는 시련은 더욱 드세고 우리 안의 문제는 여전히 첩첩하게 쌓여 있는 것이다.

해방이후 축적되고 중첩되어 온 온갖 사회적 병리가 그대로 온존내지 확대되고 있다.

거기다 경제적 활력의 감퇴는 우리에게 짙은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외부의 도전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우리 안의 패배주의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약동하는 봄의 새 기운과 함께 민족진운의 새 역사를 시작해야 하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보호와 규제가 이제까지는 효율을 담보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효율을 위해서도 보호와 규제 대신에 자율과 창의가 발현되어야 한다.

낡은 시대의 관행과 옷을 벗어버려야 하는 것이다. 봄의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한꺼번에 마구 달려오는 동안 형성된 온갖 형태의 병리 즉 한국병을 치유해야 한다.

한국병의 병인은 목적을 위해서는 절차의 정당성이 무시되는 윗물의 편법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은 이미 아래 윗물이 다 더러워졌지만, 윗물이 먼저 맑아짐으로써만 한국병은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병(韓國病), 윗물의 편법때문

그것을 위해서 위로부터의 헌신적 개혁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만 신한국으로 가는 큰 길이 열리는 것이다.

윗물이 먼저 깨끗해진다는 각성과 실천으로부터, 아랫물의 정화와 고통의 분담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자기혁신과 자기정화의 성패가 신한국으로의 도약 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변화와 개혁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화합을 위한 것이지 어느 누구를 제척하거나 배타함이 아니다.

합의 속의 변화요, 합의 속의 개혁인 것이다. 너와 나를 모두 끌어안고 함께 가는 개혁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할 이유는 없다.

가능할 수만 있다면 야당이나 재야 그리고 건강한 생활시민운동과 함께 가는 개혁이 더욱 바람직한 것이다.

대통령 취임사의 일절이 호소하고 있듯이 우리 모두는 방관에서 참여로, 비난에서 창조로 나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만이 아니라 야당 자신도 신한국창조를 위한 동반자로서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뒷날 ‘모두가 함께 신한국을 창조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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