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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寄稿)]“변화(變化)와 개혁(改革) 중단되지 않을것”

김(金)대통령, ‘윗물맑기’ 과감히 실천

1993.03.11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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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 재(李 敬 在)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한지 2주일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국민들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金대통령의 강렬한 의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필자는 주위사람으로부터 金대통령의 결단이 신속하고 예리한데 놀랐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오후부터 청와대 앞길이 개방, 구경나온 인파와 차량이 줄을 이어 모처럼 사람사는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인왕산은 출입통제가 풀려 서울시민의 사랑받는 공원으로 되돌아왔고, 청와대 주변의 3개지역 12개동의 안가(安家)가 헐려 공원으로 새단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국민의 친근한 이웃’으로 돌아온 것이다.

청와대는 문민(文民)민주주의 시대에 맞게 자유롭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격식과 의전절차는 간소화되고, 대통령과 장관은 보다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오찬과 만찬은 칼국수와 설렁탕 등 검소한 식단으로 바뀌었다.

대통령의 집무시간도 더욱 길어졌다. 金대통령은 매일 5시에 일어나 아침운동을 하고 집무를 7시40분부터 시작한다.

장관들과 차례대로 조찬을 함께 하며 당면 문제를 보고 받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집무시간이 전보다 두 시간이상 당겨진 것이다.

金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청와대’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金대통령은 윗물맑기 운동을 솔선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밝힌 ‘위로부터의 개혁’을 시작한 것이다.

대통령 스스로 정치자금은 한 푼도 받지 않을 것이며 나누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일종의 폭탄선언이다.

대통령 일가족의 전재산이 국민에게 공개되었다.

金대통령이 방문객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국고로 들어갔다.

콜 독일(獨逸) 수상이 방한(訪韓)할 때 증정한 라이카 카메라 한 세트를 비롯한 선물 4점을 공직자 윤리법의 규정에 따라 총무처에 보낸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첫월급을 받은 대통령은 그 30%를 ‘5년기 적립식 목적신탁’에 가입했다. 월급만으로 생활하고 퇴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이며 우리 국민 모두가 더 많이 저축해야 한다는 뜻을 실천을 통해 호소한 것이다.

청와대는 기구를 축소했을 뿐 아니라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머리를 짜고 있다.

대통령이 솔선하여 근검절약(勤儉節約)을 하는데 비서실을 비롯하여 정부와 당이 뒤를 따라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金대통령의 개혁의지는 국무위원 인사에서 잠시 역풍을 만나기도 했다.

새 내각이 출범한지 얼마 안되어 일부 장관들의 주변정리에 문제가 있어 부분개각을 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 국민은 그동안 우리의 도덕적 불감증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개혁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공인이 될 사람들의 몸가짐과 주변정리가 어떠해야 한다는 일종의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합의와 기준은 앞으로 우리사회 전반에 매우 바람직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세상이 달라진 것아다.

金대통령은 깨끗한 대통령만 이 힘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힘있는 대통령만이 ‘신한국(新韓國)’을 만들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 나라의 선진도는 그 사회의 청렴도와 도덕성의 수위와 비례한다는 것을 우리는 간단한 관찰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不正腐敗)를 몰아내지 않고는 선진국의 꿈은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도덕성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단계에까지 와 있는 것이다.

물론 개혁과 변화에는 많은 반발이 따를 것이다. 인사를 둘러싼 투서와 제보의 홍수를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신(新韓國)’의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金대통령이 추진하는 변화와 개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개혁으로 피해를 입은 계층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여러차례 밝힌 바처럼 새 정부의 개혁은 특정인이나 집단을 소외시키고 피해를 입히자는 것이 아니다.

새 정부의 개혁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지향이며 파괴지향이 아니라 창조지향인 것이다.

‘우리 모두 대화합 속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호소와 함께 4만여명에 대한 사면 복권 감형 조치를 단행한 金대통령의 과감한 조치에서 우리는 미래와 창조를 지향하는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장기간 대양을 누빈 선박은 수리도크에 들어가 정비를 해야 한다. 배의 밑창에 엄청난 양의 굴과 조개 등이 붙어 있어 항해 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고 도장을 새로 해야 한다. 엔진도 철저히 수리하고 선실과 갑판도 수리해야 한다.

지금 한국호는 이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정비가 끝난 ‘신한국호’는 다시 힘찬 고동을 울리며 대해로 나갈 것이다. 통일된 나라, 선진국을 향해 전속 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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