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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국민화합 새 지평 열자

지역주의 뿌리 뽑아야 국가발전

1999.06.07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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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거부감·부정적 전서 곤란
순수한 향토애는 순기능적 역할
정부, 인사·지역개발 각별히 우의

[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다듬고 고쳐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의 하나가 바로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도 국민화합을 실현하는 일이다.

물론 순수한 지역주의는 지역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는 순기능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지역주의는 건전하고 순수한 향토애의 충정을 넘어 다른 지역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라는 부정적 정서로 표출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본다.

더욱이 최근에는 영·호남지역간의 갈등 뿐만 아니라 충청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까지 갈등이 확산되고 있고 시·도 안에서조차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소지역주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굴절되고 배타적인 지역갈등 구도는 국가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망국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21세기 선진국 도약을 기약하고 있는 우리 처지에서 국민화합이야말로 국민역량을 한데 결집하는 요체라 할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의 실현을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정부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인사와 지역개발이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엔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한 이유도 그렇고, 지역별 투자계획을 정부와 지방간에 협의해 소요예산을 배정하는 이유도 그렇다.

그러나 이런 정책적 배려만으로 금방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기 때문에 온 국민이 관심있게 참여하는 국민화합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먼저 자치단체의 노력으로 자치단체간의 교류와 협력,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켜 나가면서 이를 민간단체간의 운동과 주민참여의 시책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교류는 98년 10월 전북과 경북을 시작으로 그동안 108개 자치단체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는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운영하는 한편 기초자치단체는 시·도별 1개 시·군·구를 선정해 ‘공동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무원 교환근무, 문화·체육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 민간단체의 교류사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남대·경북대간 교환수강제가 운영되고 있는가 하면, 광주에서 개최된 5·18 민주화운동 기념석에는 경북도립국악단이 출연해 뜻깊은 국민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새마을·바르게살기단체 등이 상호 교류해 ‘지역벽 허물기 행사’등을 마련했고, 대구·경북 기자협회는 광주·전남 기자단을 초청해 ‘지역감정 해소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 정부는 그동안 영·호남 지역에 집중됐던 국민화합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중앙 각 부처가 참여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단편적이거나 일과성 행사위주에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계층간·세대간의 화합측면까지 고려해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물론, 이런 모든 시책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그 결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각계각층 국민과 민간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정부와 더불어 힘을 모아 나아갈 때만이 바라는 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세계 모든 나라가 무한경쟁시대에 대처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이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 더이상 동과 서로 나뉘고 다시 지역과 지역간에 편가름하는 잘못을 거듭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역대 정권에서 지역갈등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계속해 왔지만 지금처럼 온 국민이 공감하는 가운데 국민화합의 물결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적이 없었다. 우리는 모처럼 맞이한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따뜻한 가슴으로 국민화합의 대열에 앞장서 ‘너’와 ‘내’가 아니나 ‘우리’가 되어 다가오는 21세기를 꿈과 희망으로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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