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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사회로 가는 열린 대화…’ 지상중계

“고부가 신지식인 많이 배출해야”

1999.06.28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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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 노하우 하루 1만 명 문의    (김용진씨)
건설현장 일정모아 지침서 8권 펴내    (이광랑씨)
은행 동전판서 힌트 ‘선도파종기’개발   (이진규씨)
“학습 방법 터득해라” 보충수업 없애  (송병의교장)

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변형윤·邊衡尹)는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14개 부처 장관, 제2의건국위원, 각계에서 선정한 신지식인 등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사회로 가는 열린 대화 - 대통령과 신지식인의 만남’ 행사를 갖고 신지식인 운동을 본격화했다. 이날 행사는 국제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지식인 운동의 필요성을 점검하고, 신지식인 운동의 확산을 위한 기업·정부·학교의 역할을 모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제2의건국위 김상근(金祥根) 기획단장은 “오는 7월부터 공공기관이나 민간의 교육원·연수원 등에서 신지식인 강좌를 개설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지식인들의 발표사례와 정부의 신지식인 운동 확산 의지 등을 중심으로 행사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김사근(제2건국위 기획단장)=제2건국위는 신지식인 운동을 점화·확산·정착의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에 있다. 먼저 1단계로 올 초부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 달까지 운동의 기폭제가 될 신지식인들을 찾아 운동의 출발점을 만들고 7월부터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국민 모두가 나도 신지식인이 될 수 있고, 돼야겠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이나 민간교육원에서의 신지식인 강좌나 여러 이벤트를 통해 이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3단계는 온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신지식인화되는 정착단계로 이 시기는 빨리 오면 올수록 좋을 것이다.

▽김용진(시민운동가)=2년 전엔 유명한 수학강사였다. 우리 가족이 살 아파트를 하나 장만했는데 아파트는 하자 투성이였으며 특히 관리계약 헛점이 많은 것을 보고 뭔가 주인 없이 겉도는 아파트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보고자 아파트 관리에 대한 정보제공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먼저 아파트의 하자와 관리체계를 바로 잡았으며 덕분에 관리비를 30% 정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인터넷 사이트에 정리해 요즘은 하루에 1만 명가량의 사람들이 접속하는 유명한 사이트가 됐다. 현재는 아파트 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제2기 아파트 실천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짬짬이 메모 기록성 유지

▽이광랑(건설현장근로자)=현재 100억 원 규모의 여러 건설프로젝트를 현장사무소에서 직원 2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운영 비결이라면 계획을 잘 세우고 수시 점검 그리고 무엇보다 빠짐없이 세심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회사 인사부와 함께 개발한 것이 업무일지이다. 이 일지에서는 현장의 연간·월간·주간·일일 계획은 물론 분단위 일정까지 기록해 이행과정과 결과를 한눈에 점검할 수 있게 돼 있다.

또한 기록성 유지를 위해 수시로 메모가 가능한 수첩이 있으며 만약 메모가 불가능 할 때에는 전자녹음기에 간단한 내용을 녹음해 둔다.

이 같은 기록은 간혹 본래 의미보다 거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본인의 손으로 기록한 업무일지는 50권쯤 되는데, 그 기록을 골간으로 93년부터 건설현장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책을 쓰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8권의 책을 썼다. 현재 공부하고 있는 박사과정을 마치면 더 깊이 있는 책을 써볼까 계획 중에 있다.

잔반 사료화 시스템 개발

▽정경옥(여성기업인)=원래는 응용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경영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결혼 후 기계공학을 전공한 남편과 역할을 나눠 남편은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본인은 회사경영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 후 자동차 회사에 특장차용 탱크로리를 제작해서 납품했고, 이렇게 번 돈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지난해부터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음식물 사료화 시스템을 개발했고 지금은 사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이진규(농민 겸 발명가)= 1964년 대학을 졸업한 뒤 집안 살림을 떠맡아야 하는 장남이었기 때문에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10년간 농사를 지으면서도 농업에도 뭔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한 가지씩 고쳐 나가다 보니 연봉 8,000만원이란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양기로 모를 내기 시작하면서 볍씨를 고르게 뿌리는 기술이 필요했다. 그런데 은행에 가보니 동전을 한꺼번에 세는 판을 볼 수 있었으며, 이를 응용해서‘선도파종기’라는 기계를 만들었다.

▽김대중 대통령=지금 우리가 왜 신지식인 이야기를 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 이후는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하고 전혀 다른 세상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상은 눈에 보이는 물질, 예를 들면 돈이나 노동력·자원이 경제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것도 경제에 필요하지만 그것은 2차이고 머리에 있는 지식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창출하고 어떻게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어떻게 효율을 만들어 내고 어떻게 속도를 빠르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중국이 15~16세기까지는 서구보다 선진 국가였다. 그러나 18세기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에 뒤져 중국이 한 때 반식민지까지 되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새로운 시대,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지금 일류국가도 3류 국가로 뒤쳐지고 3류 국가도 일류국가 될 수 있다. 그 증거로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사나 포드사, AT&T 등 거대한 기업도 있고 부자가 많이 있다.

우리도 재벌이 있고 부자도 있지만 우리나라 신지식인들이 자꾸 해외에 나가면 앞으로 고소득자 랭킹이 바뀔 시대가 금방 온다. 따라서 신지식 안하고 우리끼리 그전대로 살 수 없느냐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금은 세계화시대이다. WTO체제하에서 이제는 국경이 없는 시대이다. 우리도 마음대로 세계에 나가서 장사하고 투자할 수 있고 세계도 마음대로 우리나라에 올 수 있다. 국내 경쟁이 아니고 세계적 경쟁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일등을 해야 된다.

21세기에는 지식정보화인 동시에 세계화시대인 것이다. 이런 시대에서 이겨 나가려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좋고 가장 싼 물건, 가장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뒤쳐진다. 이런 점에 있어 우리가 그런 것을 만들어 내는 신지식인이 돼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강원도 산골에서 옥수수 농사를 짓는 농민도 세계의 옥수수 시장과 경쟁을 해야 되고 부천 뒷골목에서 구멍가게 하는 아주머니도 세계 슈퍼마켓과 경쟁을 해야 되고 철강사업자도  세계하고 경쟁을 해야 한다. 돈도 중요하고 노동력도 중요하고 원자재도 중요하지만 이젠 머리를 써서 고부가가치·고효율을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든 신지식인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신지식인은 누구나 될 수 있다. 가정주부·노동자·농민·교사 누구나 될 수 있다. 신지식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모두가 신지식인이 되는 세상, 4,500만 모두가 신지식인이 돼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 여기에 대해 정부는 아낌없이 이런 신지식인들을 발굴, 지원해서 그런 분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요새 벤처기업에 대해 정부가 자꾸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전국현장 묶어 정보 공유

▽이정국(대림산업 사장)=대림산업은 국내외적으로 150여개 건설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장의 위치·조건·환경이 매우 다양하고 사업기간이 한시적이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들이 사장돼 시행착오를 일으키는 일들이 반복된다.

코러스는 이러한 것을 방지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코러스는 전국의 현장을 정보공유 네트워크로 묶고 필요한 정보들을 축적·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지금은 현장직원에게 지급된 노트북 PC를 통해 각자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시작해 4,000여건의 정보가 축적된 상태이다.

▽김영화(한강환경관리청장)=한강환경관리청은 국민의 정부 국정지표의 하나인 ‘지식기반 확충’에 부응하고 신지식인형환경공무원상을 구현하기 위해 전 직원이 각 개인별 담당업무에 대한 개선방향을 부단히 생각하면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업무 효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 민원인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각자가 작성한 업무개선 계획서를 묶어 ‘신지식인 보고서’를 발간해 본인만 알고 있던 업무지식을 후임자가 쉽게 습득할 수 있게 했다.

▽송병의(울산화봉공업고등학교 교장)=화봉공업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학생과 교사들의 개성을 크게 살린다는 데 있다.

우선 학생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기 위해 보충수업을 폐지했다.

교사들은 교사들 나름대로 청의적인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학생수준에 걸맞는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PC이용 쉽게 보급 늘려

▽남궁석(정보통신부 장관)=산업사회에서는 고속도로 등 산업화 기반이 중요했듯이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정보인프라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 정보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야 개인들이 이를 이용해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지식과 정보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누구나·언제·어디서나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PC보급 확산을 추진하고, 지식기반 사회로의 전환에 맞는 환경조성을 위해 이를 촉진하는 법과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의 각종 제도를 정비해나가고 있다.

▽임동원(국방부 장관)=우리 군에서는 장병들이 군에 있는 동안 정보화 마인드를 갖는 신지식인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즉 군내 전 장병들이 PC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기본 목표를 두고 정보통신부의 ‘정보화 추진기금’과 국방예산을 투입해 여단급 이상 전 부대에 ‘정보화 교육장’을 설치해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중대급까지는 PC방을 설치해 전 장병이 수시로 컴퓨터를 접촉, 활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은 물론 국방 인트라넷을 통한 원격 정보화 교육체계도 구축, 운용할 예정이다.

지식문화 창조능력 긴요

▽김대중 대통령=사람들 대부분이 “우리나라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있어서 세계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외국 사람들은 “21세기는 한국 사람이나 이태리 사람들이 제일 적합한 세기이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2000년 동안 중국으로부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온갖 것을 다 받아들였다. 그런데 7,000만이 엄연히 중국과 다르다. 그것은 중국문화를 받아들이되 내 것으로 재창조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지식문화의 창조능력이 있었다.

이런 창조능력을 가진 민족은 세계사를  다 돌아봐도 압도적인 중심문화 주변에서 우리뿐이다. 우리 구민에 세계 최고의 교육 수준과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이 둘을 접목하면 우리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신지식인이 일어나서 21세기에 일류국가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민족의 조상들로부터 받은 전통이나 능력으로 보나 지정학적 여건으로 보나 우리가 지식기반사회를 만들어서 수많은 신지식인들이 우수한 기업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게만 된다면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유리한 조건에서 21세기에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21세기의 미래는 창창하다.

다만 우리의 많은 신지식인들이 지금보다 10배·20배·100배 새로운 지식의 생산을 창출해 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양어깨에 달려 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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