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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신 할아버지 살려내~~^^ | 아름다운 이야기   (전체공개) 2010-01-26 10:33
http://blog.korea.kr/app/log/lyekss/40636212
2009년 8월 14일 새벽 2시경 할아버지가 실신하였다는 신고를 받고 두실역 부근 두실 주자창 맞은편 주택으로 출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할아버지는 제대로 앉지 못하고 계속 쓰러지는 모습이었다. 보호자에게 물어보니 췌장암 병력이 있는 할아버지로 신고시각 두시간전쯤 검은색 변(혈변)을 보았다 했다. 혈색이 너무 창백하여 급하게 혈압을 재보니 수축기 혈압이 70에 약하게 잡히는 상태로 빠른 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가장 빠른 병원은 침례병원으로 5분 거리. 병원에 도착해 혈관 두개를 잡고 생리식염수를 빠르게 투여한 후 침례병원 의사의 의료지도(산소2리터 계속 공급, 생리식염수 정맥으로 계속 투여, 상태악화 시 심폐소생술 실시)를 받고 주 치료 병원인 부산대학병원으로 후송하였다. 가는 도중 혈압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갔으며 할아버지도 안정을 취해가는 모습이었다. 병원 도착 무렵 수축기 혈압은 95정도에 잡히었고 무사히 부산대학병원에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신속히 인계하였다. 이송 완료 후 일지를 적고 있을 때 보호자들이 나와 너무 고맙고 어떻게 사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의 표시를 해주었고, 환자분께서 아무 탈 없이 대학병원에 도착하여 저희도 기쁘다며 사례는 안 해도 된다 말씀드리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추석명절을 며칠 앞두고 경계근무다 뭐다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한아주머니께서 이상영대원님의 번호가 맞냐며 나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주었다. 며칠 전 자신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장례를 치른 후 구급대원이 너무 고마워 이렇게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남편이 돌아가시기 전 구급대원에게 너무 고맙다며 고맙단 말 한마디라도 꼭 해야겠다고 자주 이야기 하셨다며 이렇게 지나가면 자신이 남편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전화를 한 것 이라며 자초지정을 설명해주시었고, 그때 환자분 성함이 나의고향 충청북도 도지사님과 이름이 같다며 내가 기억을 해내자 아주머니께서 눈물을 훔치는 모양인지 잠시 아무 말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남편 가는 길 편하게 가려면 어떻게든 사례를 해야겠고 내일 치킨이라도 몇 마리 주문을 해주시겠다 하시어 완강하게 거절을 하였으나 남편에게 이렇게 해야 나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며 나의 말문을 막으셨다. 그리고 다음날 퇴근시간 즈음 치킨이 배달이 되어 직원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고, 고향에는 못 갔지만 어떤 추석보다도 더 뿌듯한 마음으로 추석명절을 보내게 되었다.

- 금정소방서 부곡119안전센터 이 상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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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빠진 이를 찾아라” | 아름다운 이야기   (전체공개) 2010-01-26 10:31
http://blog.korea.kr/app/log/lyekss/40636211
금정소방서 서동119안전센터 소방관의 첫 번째 임무이자 역할인 출동 부산의 많은 119안전센터 중에서도 서동119안전센터는 넓은 관할지로 인하여 출동이 많은 부서이다. 이 날도 오전 9시에 출근해서 4건의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였다. 점심 식사를 하고 휴게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다시 벨소리가 울린다. 이번엔 실신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실신 환자일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해 환자상태가 위험해 질수 있어 신속히 출동하여야 한다.

현장에 도착하니 주유소 세차장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님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바닥에 앞니를 부딪쳐 한개는 부러지고, 다른 한 이는 빠져 있는 상태로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빠진 이를 찾으려고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보았으나 도통 빠진 이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려는 순간 문득 “빠진 이는 나중에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할텐데....... 그러면 병원비가 많이 나올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뒤지기 시작했지만 빠진 이의 흔적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 갑자기 세차장 하수구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환자의 비싼 병원비 생각에 “더럽다”라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바닥의 쇠창살을 들어내고, 하수구를 뒤지기 시작했다. 몇 분여가 흘렀을까 조심스럽게 움직인 손에 작은 돌멩이 같은 물체가 잡혔다. 환자의 “빠진 이”였다. 기뻐할 틈도 없이 다른 주유소 직원에게 얼른 우유 한 팩을 사와 달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내가 평소 알고 있던 작은 의학상식인데....... 빠진 이나 부러진 치아는 우유에 담궈 병원으로 가면 신경과 조직이 손상되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조금 우스웠던 건 우유를 사가지러 간 주유소 직원이 우유 2개를 사왔다. 아마 구급대원인 우리가 2명이니깐 마시려고 그런 줄 알고 그랬던 것 같다. 사온 우유에 빠진 이를 담그고, 급히 치과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급작스런 사고로 당연히 지갑을 미처 챙겨오지 못한 환자를 위해 진료 접수비를 대신 납부하고, 치료 잘 받으셔서 빠진 이를 다시 붙일 수 있을거라고 환자를 안심시키고 우리는 응급실을 나왔다. 그리고 이튿날 환자가 우리 서동119안전센터를 방문하였고, 그때 응급처치로 인해 이를 다시 붙일 수 있게 되었다고, 혹시 이를 찾지 못했다면 병원비로 큰 돈이 들었을텐데.......하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음료수 한 BOX와 그때 우리가 대신 납부한 진료 접수비를 주셨다. 괜찮습니다, 하며 연신 사양했지만, 받지 않으면 당신께서 죄인이 된다시며 계속 받으라 재촉하셔서 하는 수 없이 음료수 한잔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원하게 마셨다. 음료수를 마시며, 아주머님의 이가 다시 붙어있는 모습에 뿌듯한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그 곳으로 나는 달린다.

- 금정소방서 서동119안전센터 이 재 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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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조난사고 | 아름다운 이야기   (전체공개) 2010-01-26 10:31
http://blog.korea.kr/app/log/lyekss/40636210
주말 저녁 어김없이 구조출동 벨 소리와 함께 싸이렌을 켜고 출동을 하였다. 요구조자가 구조요청을 한 곳은 기장군 장안사 인근 산악 이었고 초겨울이긴 하였지만 기온 급강하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권 이었으며 겨울이라 해가 길지 않아 벌써 어둠이 내려앉은 시각이었다. 출동 중 요구조자와의 연락을 수차례 시도 한 끝에 연결 되었다. 요구조자의 현재 상태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으며 여자친구와 단 둘이 있다고 하였고 현재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없는 상태로 언제 연락이 두절될지 모른다고 하였다. 우리는 연락이 두절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더욱더 조급해졌다 만약 연락이 두절되면 요구조자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일단 그 장소에서 구조대가 도착 할 때까지 절대 이동해서는 안되며 배터리 부족으로 인해 다른 곳과의 통화시도도 해서는 안된다고 알러주면서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하여 정확하진 않지만 요구조자로부터 제보 받은 이동경로를 추적하기로 하고 거주민과 접촉하여 최단경로를 파악하였다. 혹 요구조자의 목소리가 현재 구조대가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요구조자에게 함성을 질러보라고 했다. 그때!!! 어렴풋이 고함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됐다!!! 요구조자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리라 확신했다. 요구조자의 제보 중 중요한 단서가 있었다. 어둑해질 무렵 내려가기 위해 이동을 하였으나 절벽이 있어 무서워 다시 올라왔다는 것이었다.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요구조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절벽이 있는 곳은 한곳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곧장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그곳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절벽으로 한낮에도 이동하기 위험한 곳이긴 하지만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그곳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절벽을 지나 얼마가지 않아 요구조자 2명을 발견하였다.

요구조자는 랜턴이 없는 상황에서 산을 내려오기 위해 이동하다가 바지가 찢어져 있는 상태였으며 옷도 얇게 입고 있고 또한 식수, 식량조차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또한 예전에 한번 와봤다는 이유로 자만심에 빠져 시간계획을 세우지 않고 적절한 준비 없이 무작정 등산을 감행했던 것이었다. 우리는 요구조자를 인도해 안전한 장소까지 이동시키고 안전사고를 미리예방 할 수 있도록 다음부터는 철저한 준비 후 등산을 하도록 권유하고 귀소 하였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 있는 일인 것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 해운대 소방서 119구조대 고 지 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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