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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곰티재 호랑이 2020.11.13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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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곰티재 호랑이

2020.11.13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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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옛날 어느 깊은 산골에 곱단이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곱단이는 할머니가 만든 떡을 장터에 내다 팔아 살림을 도왔어요. 어느 날, 곱단이는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곰티재를 넘게 되었어요. 그때 멀리서 무언가가 점점 다가왔어요. 용기를 내어 한 걸음씩 발을 내디뎠는데 바로 앞에 집채만 한 호랑이가 나타나 입을 쩍 벌리고 있었어요! 과연 곱단이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갈 수 있었을까요?

콘텐츠 원고
옛날 어느 깊은 산골에 곱단이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곱단이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지요.
“할머니, 오늘도 떡 많이 팔고 올게요.”
“에구, 어린 네가 고생이구나. 산길 조심해서 다녀오너라.”
곱단이는 할머니가 만든 떡을 장터에 내다 팔아 살림을 도왔어요. 장터는 집에서 무척 멀었어요. 새벽에 집을 나서도 항상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지요. 특히 집에서 장으로 오갈 때는 곰티재라는 높은 고개를 넘어야 했어요.
“곱단아, 어두워지기 전에 곰티재를 넘어야 한다. 밤이 되면 고개에 무서운 늑대랑 호랑이가 나타난다는구나.”
할머니는 항상 혼자 산길을 오가는 곱단이가 걱정이었어요.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달님과 별님이 반짝반짝 빛나서 대낮처럼 환한걸요. 무서우면 할머니께 배운 노래를 부르면서 오면 돼요.”
곱단이는 일부러 더 씩씩하게 말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떡이 늦게 팔려서 곱단이는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곰티재를 넘게 되었어요. 곱단이는 무서워서 있는 대로 목청을 높여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빠르게 걸었어요. 그때 멀리서 무언가가 점점 다가왔어요.
“아니, 저게 뭘까? 혹시 늑대면 어떡하지?”
곱단이는 너무 무서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집에서 기다리실 할머니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서 한 걸음씩 발을 내디뎠어요.
“아이고머니!”
바로 앞에 집채만 한 호랑이가 나타나서는 입을 쩍 벌리고 서 있었어요.
‘이를 어쩌지?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나를 잡아먹으려 하네. 큰일 났네.’
곱단이는 와락 겁이 났어요.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가슴이 두근두근 터질 것 같았어요.
‘아, 호랑이한테 꼼짝없이 잡아먹히겠구나!’
곱단이는 벌벌 떨며 두 눈을 꼭 감았어요. 그런데 한참 지났는데 호랑이가 곱단이를 덮치지도 않고, 으르렁거리지도 않고 조용한 거예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곱단이가 살그머니 눈을 뜨고 보니, 호랑이는 아직도 입을 크게 벌린 채 곱단이 앞에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호랑이가 왜 입만 벌리고 가만히 있지?’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무서움이 조금씩 사라졌어요. 그래서 눈을 크게 뜨고 호랑이의 벌린 입속을 똑바로 바라보았지요. 자세히 보니 호랑이의 목구멍에 큰 나무 가시가 박혀있었어요. 호랑이는 곱단이를 잡아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목구멍의 가시를 빼 달라고 입을 딱 벌리고 있었던 거지요.
“아휴, 불쌍해라. 목구멍에 가시가 박혔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곱단이는 용기를 내서 호랑이 입에 손을 넣어 가시를 뽑아 주었어요. 가시를 뽑을 때 얼마나 아팠는지 호랑이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고였어요.
“어흥!”
호랑이는 가시를 뽑아 준 곱단이가 고마웠는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더니 사라졌어요.

이런 일이 있은 지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이었어요. 여느 때처럼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떡을 시장에 내다 팔고 집으로 돌아올 때였지요. 곱단이는 이날도 깜깜한 밤에 곰티재를 넘다가, 그만 늑대를 만났어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늑대가, 늑대가 날 잡아먹으려 해요!”
그러나 이 깊은 산속에 곱단이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이제 다시는 할머니를 볼 수 없겠구나. 우리 할머니는 앞으로 누가 돌봐 드리지?’
할머니 생각을 하며 곱단이는 눈물을 흘렸어요. 늑대가 슬금슬금 다가오자 ‘이젠 죽었구나.’ 하고 눈을 감아버렸지요.
“아우~”
늑대가 곱단이를 덮치려는 순간,
“어흥, 어흐응~”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바로 며칠 전 곱단이가 목에 걸린 가시를 빼내 준 그 호랑이였지요. 호랑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기다리다가, 곱단이가 위험에 빠지게 되자 도와준 것이지요. 곱단이가 눈을 떴을 때는 늑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호랑이만 조용히 앉아 있었어요.
“호랑아, 네가 나를 구해줬구나. 정말 고마워.”
호랑이도 곱단이를 도와줄 수 있어서 기쁘다는 듯이 그르렁거렸어요.

이날부터 호랑이는 매일같이 곰티재에 앉아 곱단이를 기다렸다가 집까지 바래다주었대요. 곱단이는 호랑이 친구 덕분에 산길을 오가는 것이 하나도 무섭지 않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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