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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에세이] 아이 때문에 화나고 욱할 때 / 황성한 2020.11.25 문화체육관광부 X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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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에세이] 아이 때문에 화나고 욱할 때 / 황성한

2020.11.25 문화체육관광부 X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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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빠가 아이 앞에서 자주 화내는 것은 아이에게 부모를 신뢰할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순간이 된다고 말하는 황성환 아빠. 육아를 하면서 아이 때문에 화가 날 때 화를 누르는 두 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콘텐츠 원고
안녕하세요. 100인의 아빠단 멘토아빠 황성한입니다. 저는 개구쟁이 아들과 말괄량이 딸을 키우는 직장인 아빠입니다. ‘내 일상으로 아이를 초대하고 아이들의 일상으로 내가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오면서, 초보아빠의 필독서 ‘기적의 아빠육아’와 ‘기적의 놀이육아’를 썼습니다.
아버님들 아이 때문에 화나고 욱할 때 있으시죠? 사실 화내거나 욱하고 싶지 않지만, 그 순간을 피할 수가 없어서 욱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때문에 화나고 욱할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방법과 저만의 노하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이 때문에 화나고 욱할 때가 있으신가요?
육아하면서 제가 알고 있던 제 모습이 아닌 또 다른 제 모습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 때문에 화가 나거나 욱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때는 쥐구멍에 숨고 싶은 초라한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욱했던 순간을 뒤 돌아 생각해보면 별것 아니었던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오디오를 듣는 아버님께서는 어떠신가요?
6년 전, 가족 여행을 갈 때였습니다. 집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첫째 아이의 신발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지요. 운동화 끈을 죄는 장치가 갑자기 망가진 것입니다. 제가 고쳐보겠다고 나섰지만 운동화 끈이 풀리기보다는 계속 죄어지면서 아이가 발이 불편하다고 호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시간이 지연되어서 약간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그 순간, 운동화 끈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자기 제가 욱하고 화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속시간에 5분이라도 먼저 도착해야 안심이 되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약속이 있으면 그 시간보다 5~10분 먼저 도착하려고 전날 이동시간을 계산해서 예상 출발과 도착시간을 머릿속에 그려놓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출발 시간이 생각보다 지연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30분 정도 빨리 서두르게 되었는데요. 아이 둘을 키우게 되면 그것도 예상과 달리 어긋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하여튼, 가족 여행을 가는 그날 제가 욱하게 되면서 차로 이동하는 동안 어색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가 욱하게 된 것을 아이들과 아내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가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빠, 괜찮아요. 아빠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운동화 때문이잖아요. 운동화는 새로 사면 되니깐 우리 재미있게 여행가요.”
그때 아이의 한마디에 제 마음은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았고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더욱더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조금 전에 화내고 욱한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숨고 싶더라고요.
부모에게는 자녀라는 대상은 늘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어야 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자녀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부모가 배우는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부모의 행동과 말투를 닮게 되기 때문이죠. 아빠의 좋은 점만 보여 주기에도 시간이 정말 부족한데 이런 나쁜 점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빠가 욱하고 화내는 순간이 꼭 생깁니다. 저 또한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실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욱하게 될 때 저만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 욱하게 될 때, ‘화를 내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라고 제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5초간의 숨 고르기’를 합니다. 사실, 화를 내고 후회를 안 해본 적이 한번도 없죠. 저의 대답은 100% ‘자신 없다.’입니다. 그러면 욱이 올라와도 다시 집어넣게 되더라고요. 아이 앞에서 화를 냈을 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는지 생각하다 보면 화가 수그러들게 됩니다.
두 번째, 여유로운 여행자의 마음으로 순수하게 아이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설렘을 안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탄하고 감동합니다. 어쩌면 여행지에서는 편견과 고정관념 없이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게 되잖아요. 이처럼 편견과 고정관념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를 마주한다면 화내는 아이도, 짜증을 부리는 아이도, 말을 안 듣는 아이일지라도 아빠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면서 화를 덜 내게 됩니다.
물론, 부모는 부모의 입장과 시야에서 아이를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당연할 것입니다. 저 역시 아이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 입장에서 아이를 대하기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빠는 아이를 돌보고, 잘 못 하면 훈육도 하면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와 소통하고 화내지 않으려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제 마음이 편안해지고 욱하는 것을 멈추기가 쉽더라고요.
저 역시 욱하고 화내지 않으려고 결심하고 이 2가지 원칙을 지켜가고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다시 원칙을 지키고 노력하면서 어제보다 나은 아빠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아이 앞에서 자주 욱하고 화를 내는 것은 아이에게서 ‘부모를 신뢰할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자의 눈과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마주한다면, 우리가 여행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처럼 내 아이의 아름다운 내면을 발견하고 이상해 보이는 행동이나 말투조차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아이 때문에 욱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 ‘욱하고 화를 냈을 때,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라고 자신에게 꼭 물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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