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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까마귀에게 은혜 갚은 신라 소지왕 2020.12.04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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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까마귀에게 은혜 갚은 신라 소지왕

2020.12.04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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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아주 먼 옛날, 소지왕이 신라라는 나라를 다스릴 때였어요. 하루는 신하들과 연못으로 나들이를 하러 갔지요. 소지왕이 나라 걱정에 한숨을 쉬며 하늘을 바라보는데 새까만 새 한 마리가 반짝이며 날아와 은빛 상자를 왕 앞에 툭 내려놓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요. 과연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요?

콘텐츠 원고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소지왕이 신라라는 나라를 다스릴 때였어요.
소지왕은 신라를 아주 아주 강한 나라로 만들고 싶었어요.
어느 해 정월 대보름날, 소지왕은 신하들과 함께 천천 연못으로 나들이를 갔지요.
“연못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소지왕이 연못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여름이 되면 연못에 연꽃이 많이 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신하 중 한 명이 대답했어요.
“답답한 궁궐을 벗어나니 참으로 좋구나!”
소지왕은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지었지요.
“오늘은 나랏일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쉬십시오!”
또 다른 신하가 말했어요.
“그렇지만 나는 언제나 우리나라가 걱정이구나.”
그때만 해도 신라는 힘이 없어서 다른 나라가 자주 쳐들어왔어요. 또 왕의 자리를 탐내는 사람들 때문에 소지왕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지요.

소지왕이 한숨을 쉬며 하늘을 바라보는데 뭔가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어요.
“저기 하늘에 떠 있는 것이 무엇이냐?”
신하들이 하늘을 바라보니 새까만 새 한 마리가 반짝이며 날아오고 있었어요.
“저것은 까마귀인 것 같사옵니다.”
소지왕과 신하들은 새가 가까이 날아오자 깜짝 놀랐어요. 새까만 까마귀가 은빛 상자를 물고 날아온 거예요. 잠시 후 까마귀는 은빛 상자를 왕 앞에 툭 내려놓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요.
“이것이 대체 무엇인고?”
소지왕은 상자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살펴보았어요. 햇빛을 받은 상자는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얗게 빛났어요.
“이렇게 빛나는 은빛 상자는 처음 보는구나!”
“그렇습니다. 인간 세상의 물건은 아닌 듯합니다.”
신하들도 신기해하며 대답했어요.
자세히 보니 상자는 단단히 잠겨 있었고 상자 위에 글씨가 쓰여 있었어요.

‘이 상자를 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

“어허, 도대체 무슨 말인가? 사람이 죽는다니?”
글을 읽은 소지왕은 깜짝 놀랐어요.
소지왕과 신하들은 상자를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어요.
“두 사람보다는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이 상자는 열지 않는 게 좋겠구나.”
마침내 소지왕이 말했지요. 하지만 신하들은 생각이 달랐어요.
“이 나라의 임금님은 단 한 분이시니 상자를 열지 않으면 임금님께서 죽는다는 의미입니다. 어서 상자를 열어야 합니다!”
제일 나이가 많은 신하가 다급하게 말했어요. 소지왕은 신하들의 뜻에 따라 상자를 열어 보았지요. 상자 안에는 글이 쓰인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어요.

‘왕의 방에 있는 거문고 상자를 쏴라!’

소지왕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신하들과 함께 말을 타고 궁궐로 급히 달려갔어요. 궁궐에 도착하자마자, 소지왕은 방으로 갔어요.
소지왕은 거문고 상자를 향해 힘껏 활을 쐈어요.
‘쑤웅, 퍽!’
소지왕이 쏜 화살은 정확하게 거문고 상자를 맞혔어요. 거문고 상자를 열어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쓰러진 거문고 상자 안에 어떤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놀란 소지왕은 신하들에게 명령했어요.
“어찌하여 이 자가 내 방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왕이 되고 싶어서 궁녀와 함께 나쁜 일을 꾸민 거예요.
그 남자는 거문고를 넣어두는 상자에 숨어 있다가 소지왕이 돌아오면 죽이려고 준비하고 있었대요. 나쁜 짓을 한 두 사람은 결국 벌을 받았어요. 까마귀가 가져다준 은빛 상자에 쓰여 있던 글대로 된 것이지요.

“까마귀가 나를 살렸구나. 어떻게 하면 까마귀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겠는가? 좋은 방법이 있으면 어서 말해 보아라.”
“임금님을 살린 것은 곧 우리 신라를 살린 것입니다. 고마운 까마귀들에게 맛있는 밥을 지어 선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하들이 말했어요.
“오호, 좋은 생각이로다. 앞으로 정월 대보름에는 까마귀를 위해 맛있는 밥을 짓고 나누도록 하라!”
이때부터 정월 대보름이 되면 곶감, 밤, 대추, 잣이 들어간 찹쌀밥을 지었어요. 이 밥을 ‘약밥’이라고 해요. 사람들은 약밥을 까마귀들에게 선물하고 서로 나눠 먹었지요.
까마귀의 은혜를 잊지 않은 착한 소지왕은 그 이후로 나라를 더 잘 다스렸어요. 덕분에 신라는 점점 강하고 잘사는 나라가 되어 갔지요.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날을 기억하며 정월 대보름에 약밥을 만들어 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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