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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에세이] 가족에게 낯선 아저씨가 되다 / 양인석 2020.12.09 문화체육관광부 x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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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에세이] 가족에게 낯선 아저씨가 되다 / 양인석

2020.12.09 문화체육관광부 x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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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나름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직장에서, 가정에서 노력한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낯선 아저씨를 보는 것처럼 바라볼 때,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인석 아빠가 알려주는 노하우, 함께 들어볼까요?

콘텐츠 원고
여러분, 결혼하고 자녀가 생기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요?
바빠집니다. 행복하지만 아이를 키우면 정말 바빠집니다.

만약 맞벌이인 부부에게 아이가 둘 생기면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님들이 찾아옵니다. 양가 아버님 어머님 특히 이모님, 가사도우미 이모님, 돌봄 이모님, 여러 선생님까지.? 아이들은 님들께? 위탁되고 부모는 또 일터로 향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만약 맞벌이에게 아이가 셋 생기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요?
음… 정신줄을 놓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맞벌이, 애 셋 다자녀 아빠 양인석입니다.
7년째 아빠 육아 중이고요.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아이가 배로 낳았든 가슴으로 낳았든 아이가 생겨야만 할 수 있는 경험이기 때문이죠.
처음엔 결혼하고 출산하면 저절로 멋진 아빠가, 멋진 엄마가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도 태어나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도 태어나더라고요.? 모든 것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경험을 합니다. 특별하지만 정말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당황하기도 합니다. ?저를 돌아볼 때 아빠가 된 후 가장 이상하고 당황스러울 때가 기억납니다.
그건 바로 어느 순간, 가족이 너무 ?낯설게 느껴지고 혼자 남은 거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여느 맞벌이처럼 굉장히 바빴습니다. 특히 연년생 삼 남매를 키우고 일도 하기 위해선 그야말로 정신 없었어요. 그래도 저 스스로 정말 멋진 아빠라고 여겼어요.
가정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패밀리맨이라고 자부했거든요.
일 할때도 온통 가족 생각. 야근과 회식도 마다하고 어떻게든 빨리 퇴근해서 가족을 보겠다는 게 저의 주 업무였습니다.
힘든 일도 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며 회사에서 궂은 일을 다 감당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주말, 모처럼 쉬면서 여유롭게? 솜사탕 처럼 부드럽고 여리 여리한?막내를 품에 살포시 안았어요.? ?그런데 아이는 저를 보자 기겁을 하며 벗어나려 몸부림을 치고 놀라서 울었어요. 아이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겁에 질린 모습이었어요. 마치 낯선 사람을 만난 것처럼.

당황한 아이를 겨우 받아 든 아내를 바라봤는데 저는 또 당황했습니다.?
아내의 눈빛에도 저는 굉장히 무심한 남편, 남의 편 같아 보였거든요.
워킹맘인 아내는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아내에게도 저는 가족에게 낯선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가족들을 위해 밤낮 열심히 일했는데 왜 몰라주지??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몰라줄까? 하고 서운하기까지 했습니다.
잠을 포기하고 집과 일만을 위해서 달려온, 가족 밖에 모르는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거 같아 너무 서운했습니다.?
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고 나의 희생을 몰라준다고.

아이를 왜 낳았지? 결혼은 왜 했을까?
점점 가족과의 관계가 어색하고 멀어지면서 벼랑 끝까지 갔을 때 깨달은 게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가족을 사랑했지만, 정작 가족이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구나. 내 사랑이 제대로 전달 된 건 아니었구나.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했던 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같이 놀아주고 안아주고 웃고 웃을 아빠였던 겁니다. 아내가 바랐던 건 힘든 육아를 같이 하고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남편이 필요한 거였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소위 잘나가는 젊은 인재라고 사람들에게 호평을 듣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가족만 바라봐 주고 가족의 추억에 순간에 같이 있는 아빠였지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했고, 지친 아내는 ‘집안 일도 육아도 남편과 같이 하고 싶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일까지 그만두면서 아빠 육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 아빠를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을 깨우고, 씻기고 기저귀를 갈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이고, 같이 놀고 다시 재우고, 유치원과 학교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석 달이 지나고? 반 년이 지나고 해를 거듭하면서?낯선 아저씨였던 저는 점점 아빠가 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를 보고 웃기 시작했고 아빠가 좋다고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더이상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모르고 있을 때
뜻밖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운 ‘100인의 아빠단’도 도움이 되었죠.
보건복지부에서 아빠들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데
매주 아이와 함께하는 미션을 통해 추억을 쌓고 행복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또래 아빠들도 만나면서 속 얘기도 하고 서로의 노하우도
나눌 기회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금도 아빠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아빠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기업과 대학 기관에서 강의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맞벌이로 바쁜 삶을 살지만 잊지 않는 중요한 점 하나가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매일 반복 일정에 넣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온통 아이들만 바라보고 아이들의 이야기만 듣습니다.
아이들하고 뒹굴고 가족애를 느낍니다.?

이야기를 듣고 계신 아빠 그리고 엄마, 가족 분들에게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
사랑한다면, 가족을 진정 사랑한다면
바로 가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는 어떤 사랑을 받고 싶어 할까요?
관찰하고 물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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