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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애착이 있어야 독립성이 키워진다
[아빠육아 효과-48] 24개월 이전에는 독립심보다 부모와의 유대감이 더 중요
일전에 한 연구자가 재미있는 실험을 했는데, 북인도산 원숭이를 출생 후 6~12시간 동안 어미원숭이와 분리시켜 실험실에서 길렀다.
어린 원숭이는 두 가지 종류의 대리모 원숭이에 의해 키워졌는데, 한쪽은 철사로 감겨있는 원통모양의 원숭이였고 다른 한쪽은 부드러운 천으로 덥힌 형태의 원숭이였다.
이 결과 철사로 된 대리모에게서 키워진 원숭이는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고 정서적 안정이 부족한 반면 천으로 된 대리모의 원숭이는 표정도 침착하고 행동도 안정되었으며 낯선 환경에서도 탐색능력이 높고 더 자연스러웠다.
더구나 꽹가리를 울리고 괴성을 들려주니 철사로 된 대리모에게서 키워진 원숭이조차 천으로 된 대리모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런 즉, 아이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양육자를 찾고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곁에 있으려고 한다.
애착 학자인 볼비(John Bowlby)에 의하면 아이는 단순히 먹을 것을 준다고 곁에 있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보다는 접촉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를 보호하고 돌봐준 주양육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정서발달에는 태어나고 처음 몇 년간 부모가 얼마나 신속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며, 이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나 성격형성을 돕는 원동력이다.
이런 즉 부모는 아이의 신호를 잘 파악해서 적절하게 반응하고 또 아이가 잠깐 궤도에서 이탈했을 때 되돌려 놓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안정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부모의 보호 아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탐색을 한다. 만약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도 부모의 반응을 살피고 부모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낯선 사람에게 다가간다.
부모는 아이의 활동수준에 맞춰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아이가 짜증스러워하거나 지루해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와 같이 놀면서 ‘코르티솔’을 낮출 수 있고 긍정심을 심어줄 수 있다. 이것이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켜 아이 뇌의 뉴런을 성장시키고 시냅스를 증가시키고 강화한다.
이렇게 되면 안정 애착 아이들은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기 시작한다. 이 때 엔도르핀 등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오피오이드시스템이 공고히 구축되는 것이다.
반면 안정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아이는 부모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떨어지려 하지 않고, 불안해지면 부모를 찾으려 매달린다.
여기에 더해 부모에게 무시당하거나 거부당하는 일이 많으면, 아이는 감정을 차단시켜 버리고 부모와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성장하게 된다.
아기 때 불안정 애착을 보인 아이들은 유치원에 들어가면 다른 아이에 비해 비협조적이고, 이들 중 많은 아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또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다른 아이들에게 적대적인 경우가 많다.
앨런 쇼어(Allan Schore)는 이러한 애착이론을 뇌 과학적으로 해석했는데, 영유아기 때 부모와의 관계가 특히 우뇌발달을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냐에 애착형성이 달라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배고파 우는 아기에게 젖을 줄 때 신경질적이고 귀찮은 표정을 짓는다면 아기는 배고픔을 해결하지만 동시에 엄마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두 가지 상충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자존감을 잃게 될 것이다.
대니얼 스턴(Daniel Stern)에 의하면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이 활발하면 세 가지 중요한 결과가 일어난다고 한다.
첫째로 아이의 뇌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동기의 뇌가 활성화되는데, 이로 인해 동기부여에 관련된 신경계 흐름이 활발해진다. 또 부모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이 높아져 애착이 강화되며 감정을 공유하는 공감력이 좋아진다.
아이가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것은, 부모가 아이를 거부하거나 아이에게 굴욕감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거절하는 경우에 속한다. 이런 부모는 특히, 아직 어린 아이를 밀어내면서 빨리 독립심을 가지라고 재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는 경험을 통해 부모가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거나 충분히 달래주지 않으리라고 믿으면 다음부터는 부모에게 다가가지 않을 것이다. 24개월 이전에는 독립심보다는 부모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모와의 사별이나 부모의 이혼도 문제가 되며, 엄마나 아빠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서 부모와 아이 간에 접촉이 없거나 부모와 자주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는 아이에서도 불안정 애착이 울 수 있다.
또한 부모의 공감력도 중요하다.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억제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욕구도 무시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공감을 해주지 못한다.
아기에게 부모의 심장 소리를 듣도록 안아주거나 스킨십은 생존의 필수적 과정이다. 캥거루 케어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옥시토신을 만들어 아이의 오피오이드시스템을 잘 만들어준다.
어릴수록 더 안고, 빨고, 만져야 한다. 부모와 아이의 스킨십과 모유 수유에서 쌓이는 신뢰감은 옥시토신이라는 물질이 매개를 한다. 그리고 잘 형성된 오피오이드시스템 신경 회로는 아이에게 중요한 자기이해 지능과 대인관계 지능, 그리고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된다.
너무 일찍 나온 아기들은 안고 흔들거나, 안고 걸어가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의 뇌 발달을 위해서는 아직 엄마와 분리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캥거루 케어’는 뇌가 급속하게 발달하는 12개월까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시냅스가 최고로 증가하는 24개월까지는 안어주고 업어주어야 하며, 뇌가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49~72개월에도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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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 2가지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을 소개한다. 1. 청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생선 청어는 몸 빛깔이 청색이라 청어라 불린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A가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쫀득한 식감과 기름진 고소함을 자랑하는 청어는 주로 과메기나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봄에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청어회로 즐겨 먹는다. 2. 조피볼락(우럭) 우럭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조피볼락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회뿐만 아니라 구이, 찜, 맑은탕 등 다양하게 조리된다. 맛이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조피볼락은 다른 어류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원기 회복에 좋아 나른해지는 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자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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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가정의 달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에 다녀왔어요! 푸른 하늘 아래 다가온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가족과 관련된 날이 유독 많이 몰려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거나 이미 지난 4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가정의 달 맞이 행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적어도 한 곳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싶어 찾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용산어린이정원.작년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아이와 함께 가보기 좋은 곳,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명소 등 자녀 동반 여행 명소로 항상 손꼽혀왔다.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초록빛 가득한 장소이자 과거를 딛고 국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 조성된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내국인은 6일 전,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출처=용산어린이정원 예약 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작년 국민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120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오랜 시간 동안 용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던 장소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고, 정식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일정 구역을 개방하며 용산어린이정원이 탄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대통령실 바로 앞에 있기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사전 방문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방문 신청 인원은 최대 10명까지, 최대 한 달 전 예약 가능하며 내국인 기준 방문일 6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고,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어린이정원 입장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신분증 제출이 필요 없었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생년월일이 기재된 학생증이나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의 본인 확인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단, 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현장에서 등록하고 신분증 확인 후입장이 가능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안내센터 앞 다양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전 예약 문자와 신분증 지참이 필요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는 곳이기에 아이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을 찾았다. 용산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이동하니 용산어린이정원의 입구가 나왔다. 직원들은 정원 방문객인지 물어보고 예약 문자와 신분증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안내센터 쪽으로 유도했다. 안내센터에서는 예약 확인과 입장 등록, 소지품 검사가 진행됐다. 아무래도 대통령실과 가깝다 보니 텀블러는 내부를 확인했고,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는 별도의 확인을 거쳤다. 카메라 역시 71mm 이상의 줌렌즈는 반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만약 어린이정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가볍게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현재 임시개방 중으로 더 큰 정원이 우리를 찾아오게 될 예정이다. 임시개방이라고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잘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안내센터를 빠져나오니 미군 부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정돈된 꽃과 나무의 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활한 정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원 곳곳을 순회하는 전기차도 운행 중이니 어린아이를 동반했거나 노약자, 임산부일 경우 시간을 잘 확인해 전기차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전시관에서 기획전 온화를 관람했다. 천장의 조명이 물에 반영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시관이었다. 기획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전시관에서는 현재 온화, 溫火 Gentle Light라는 주제로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금단의 땅에서 국민에게 찾아온 어린이정원을 이야기한다는 전시의 주제처럼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던 공간이었다. 몇몇 건물을 지나니 광활한 잔디마당이 눈에 펼쳐졌다. 대형 캐릭터 풍선이 잔디마당의 입구를 알리고 있었고,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물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이는 공놀이를 하자며 공을 들고 잔디마당을 가로질렀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들도 기분이 좋은지 공놀이를 하자며 잔디마당으로 달려갔다. 탱탱볼과 다양한 종류의 작은 공들, 캐치볼과 원반 던지기까지 비록 날은 무척 더웠지만, 서울 한복판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가족과 추억을 쌓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뒤늦게 정원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잔디정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보낸 후 이벤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시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인 이벤트하우스는 5월 어린이 달을 맞아 매 주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지난 주말에는 1주 차 행사로 어린이 정원사-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릴라 정원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정원 내 이벤트하우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운영되고 있다. 전문 프로그램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정원사는 회차당 15명 내외가 참석 가능하며 정원과 그림책정원 활동정원과 미술이라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은 이벤트하우스에서 현장 신청 명부를 작성해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도 신청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은 분리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수업에 참여 가능하다. 2023년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 뒤로 용산 대통령실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했던어린이정원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대한민국을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정원으로 조성되기 전의 모습을 기록관을 통해 상세히 확인했던 것과,잔디마당 바로 뒤로대통령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은 방문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일별 선착순 선물을 증정하고, 개방 1주년을 맞아 삐에로,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주말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특별개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