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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에 항상 꼽히는 곳, 그들만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혼재하며 또한 그것을 지켜 나가는 곳, 고풍스러운 바로크 양식의 궁전과 고딕양식의 성당, 아돌프 로스의 근현대적인 건물 등이 도시의 심장부에 함께 하는 곳.
바로 한때 유럽을 호령하던 합스부르크(Habsburg)가의 수도 ‘비엔나’를 지칭하는 것이다. 영어로는 비엔나, 자국어인 독일어로는 ‘빈(Wein)’이라 불리는 이 도시의 매력은 관광 대도시답게 다양하다.
빈의 어원은 ‘빈도보나(Vindobon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로마시대 게르만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도나우 강가 주변으로 형성된 국경도시 빈도보나는 갈리아어로 ‘하얀기지’를 뜻한다. 한마디로 로마군대의 군영이었다.
또한 ‘빈도보나(Vindobona)’의 ‘Vin’은 빈(Wien)으로, ‘dobona’는 도나우(Donau)강으로, ‘Donau’의 ‘au’는 동쪽이라는 뜻의 독일어 ‘Oester’에서 유래해 ‘Osterreich’ 즉 ‘Austria’가 됐다고 여러 학자들의 의해 추측되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비엔나는 유럽문화 예술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을까? 아마 합스부르크가가 살기 시작한 시점인 1440년대부터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럽 여러 가문과의 혼맥으로 15세기 중반 신성로마제국의 패권을 거머쥔 합스부르크가가 빈을 실질적 수도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후 비엔나는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과 흑사병의 창궐, 나폴레옹의 침략 등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유럽의 문화, 예술, 과학, 인문 등 여러 분야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잃지 않았다.
세계 1차대전이후 합스부르크가의 카를1세가 퇴위하며 가문의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비엔나의 전통적이고 독자적인 문화적 저력은 시대를 뛰어넘어 유지되고 있다. 이런 비엔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무엇일까? 아마도 ‘클래식’이 아닐까 싶다.
◆ 클래식의 도시
고전을 뜻하는 단어 클래식은 영어로 ‘Classic’, 독일어로 ‘Klassik’으로 비슷한 발음이다. 비슷한 발음처럼 고전은 시대를 넘어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아무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클래식은 무엇일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구식은 모든 세대가 비웃지만, 클래식은 인류사와 함께 영속한다”고. 즉 클래식이란 단순히 고풍스럽고 오래된 고전이란 의미를 넘어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면에서 클래식이란 단어와 비엔나는 여러 속성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 도시를 관광한다는 것은 곧 이 도시가 갖고 있는 변치 않는 가치를 느껴보는 것과도 같다.
850여년 전에 축성된 비엔나의 랜드마크 슈테판 대성당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결혼식, 비발디와 모차르트의 장례식 등 많은 사건들과 함께 도시의 역사가 숨쉬고 있다.
또한 프로이트를 비롯한 여러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오래된 카페는 전통커피인 아인슈페너(Einspanner) 또는 멜랑쉬(Melange)를 한잔씩 마시며 100여년전 당시 분위기에 빠져보는 호사를 누리고 싶어한다.
렘브란트와 루벤스를 비롯한 합스부르크가의 소장품부터 클림트와 쉴레, 코코슈카까지 그들만의 독특한 소장품과 미술세계는 역사라는 시간예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엔나를 클래식의 도시답게 만드는 것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비엔나의 중심거리인 ‘케른트너 슈트라세(Karntner Strasse)’,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명동 또는 강남이라 할 수 있는 이 거리에는 음악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허가 받은 몃몃 예술가들이 대중과 여행객들을 상대로 거리공연을 하는데 꽤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준다. 물론 꼭 클래식음악만 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거리 예술가들은 음대 학생이거나 프로 클래식 음악가들이다.
또한 여름이면 시청 청사 앞에 커다란 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하고 음악회를 보여주는 필름 페스티벌을 무료로 연다. 음악자체가 하나의 문화이고 도시의 상품인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대중들에게 비엔나는 클래식 음악의 고장으로 각인된 것일까?
◆ 도시의 음악가들
중세 르네상스 이후 서양 음악은 종교와 함께 발전되어 왔다. 투르베르(Trouvere), 투르바두르(Troubadour) 같은 음유시인들도 활동했지만 음악의 이론과 체계, 악기의 발전 등은 종교와 함께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종교는 국가와 가문을 결속시키고 서로의 유대감 강화를 통해 대중을 통치하는 수단이었다. 르네상스시절부터 바로크 시대까지 교회음악의 발전은 곧 대중음악의 발전으로 나타났는데 오페라나 협주곡 등이 서민들의 인기를 얻게 된 계기 역시 교회음악이라는 자양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구가 많은 곳은 큰 교회들이 있었고, 신성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주장한 합스부르크가의 수도였던 비엔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였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통해 많은 음악가들의 왕래가 있었을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음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메디치(Medici) 가문의 후원을 받았던 예술가들 또한 제국이 가진 힘의 균형 추에 따라 기회를 찾아 떠나기도 했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사제이자 작곡가인 비발디 또한 그런 인물 중 하나로 그가 살았던 장소는 현재 오페라 극장 맞은편인 자허 호텔(Sacher Hotels) 근방이었으며 생애 또한 이곳에서 마무리했다.
로마 카톨릭을 국교로 삼은 합스부르크가의 수도는 종교를 통한 행사 이외에도 황제와 귀족들의 사교 모임 또한 아주 중요했다. 몇몇 귀족가문들은 개인 악사를 고용하여 음악회를 즐겼으며, 자연스럽게 사교음악 또한 발전하였던 것이다.
헝가리의 명문 귀족 에스터하지 가문은 하이든이라는 교향곡의 아버지를 만들어냈고, 잘츠부르크 대주교 아래 답답한 생활에서 벗어나 사교를 통한 자유로운 음악 활동하고 싶었던 모차르트는 비엔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이후 등장한 베토벤은 비엔나에서 겪은 삶의 궤적을 통해 위대해 질 수 있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이 세 명의 음악가들이 비엔나를 음악의 도시라 불리게 만든 바탕이 되어 준 것이다.
◆ 하이든과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은 모두 비엔나에서 서로 만난 적이 있는 인연들이다. 그 중심에는 가장 선배인 하이든이 있다.
하이든은 모차르트와 24년정도의 나이차이가 있었지만 우정을 나누었으며 베토벤과는 사제관계로 영향을 준 인물이다. 파파(아버지)라고 불리며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여러 음악가들에게 존경을 받은 하이든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높이 샀다.
한번은 현악사중주에 깊은 애착이 있는 하이든이 모차르트가 자신에게 헌정한 현악 사중주작품을 연주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제1바이올린은 하이든이 연주하고, 2바이올린은 디터스도르프, 비올라는 모차르트가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고 첼로는 반할이 연주하는 대단한 초연무대였다.
자신에게 헌정된 모차르트 4중주 작품을 초연한 이후 하이든은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에게 “모차르트는 내가 아는 어느 누구보다도 감각이 뛰어나고 작곡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갖은 위대한 작곡가”라고 극찬했다.
모차르트는 분명 선배작곡가인 하이든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하이든 역시 반음계적 화성과 불협화음이 등장한 모차르트의 전성기시절 음악을 연구하며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로 삼았음이 분명하다.
음악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제레미 시프먼에 의하면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에서 혼돈을 나타내는 긴 서주는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19 C장조가 아니면 나오기 힘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베토벤 역시 하이든과 사제지간으로 초창기 작품은 하이든의 영향력이 드러난다. 물론 베토벤이 바쁜 스승 하이든에게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바쁜 하이든을 대신해 모차르트를 시기 질투했다고 알려진 (사실과 다르지만) 안토니오 살리에리에게 성악작곡법을 배우고 여러 유명 선생들에게 과외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길지 않은 신포니아나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의 주제를 바탕으로 4개악장의 음악적 프레임을 만들어나가서 발전시킨 부분, 정교한 선율의 전개기법 등은 베토벤이 하이든으로부터 받은 유산임에 틀림없다.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 중 세곡을 스승 하이든에게 헌정했다. 세계음악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하이든과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의 만남이 한 시대 비엔나라는 도시에서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도시가 갖는 매력은 충분하다.
이들의 삶과 음악 그리고 만남이 한 도시 안에서 어우러지며 그들 음악을 더욱더 빛나게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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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수억만 송이가 피어나는 장미 명소 ‘곡성세계장미축제’ 여행지를 100% 즐기는 꿀팁 3가지 수억만 송이가 피어나는 장미 명소 곡성세계장미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가는 방법과 주차 팁 장미축제를 조금 더 잘 즐기는 관람 포인트 1. 2024 곡성세계장미축제 일정, 입장료 - 축제 일정 : 2024.5.17.(금)~2024.5.26.(일)- 위치 :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52-16- 운영시간(축제기간 중) : 매일 08:00~22:00 (매표 마감 20:00)- 이용요금 : 대인 5000원 / 소인, 경로 4500원 * 프로그램별 이용요금 별도- 문의 : 061-363-8379 (곡성군 관광안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반려동물과의 동반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매년 5월, 곡성에서는 세계장미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역시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날 예정이에요. 2024년 제14회 곡성세계장미축제는 5월 17일 금요일부터 5월 26일 일요일까지 10일간 진행됩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섬진강 기차마을의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인은 5000원, 소인과 경로는 4500원입니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즐길 차례입니다. 축제 이용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2. 가는 방법, 주차장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전국 유일의 관광용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레트로한 구 역사와 놀이동산 등이 있는 기차 테마파크입니다. 기차마을 안에는 넓은 규모의 장미정원이 있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립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자차 이용객도, 뚜벅이 여행자도 쉽게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KTX가 정차하는 곡성역에서 걸어서 약 10분이면 기차마을 후문에 도착합니다. 자차 이용 시에는 주차가 가장 걱정인데요. 두 곳의 매표소 근처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제1주차장은 후문, 제3주차장은 정문과 가까우니 참고하세요.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경우에는 곡성역, 뚝방마켓, 기차마을전통시장 등 인근 공영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곡성세계장미축제 주요 관람 포인트 섬진강기차마을 정문으로 들어가면 에펠탑 모형이 있습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장미로 예쁘게 꾸며 두어서 인기가 많은 포토존이에요. 또 정문 근처에 구 곡성역사와 증기기관차 등이 있어서 감성적인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후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장미공원이 나옵니다. 곡성세계장미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규모만큼이나 풍성한 장미인데요. 섬진강기차마을 장미정원은 다양한 품종의 장미 1,004송이가 심겨져 있어 천사장미공원으로도 불립니다. 1004 ROSE ROAD를 따라 걸으며 시대별, 나라별 장미를 만나볼 수 있어요. 중국, 페르시아, 그리스, 프랑스 등 각국의 특징을 담은 공간에서 다채로운 장미들을 만나 보세요. 장미를 들고 있는 거대한 장미 여신상도 놓칠 수 없는데요. 많은 분들이 사진으로 남기는 장미정원의 상징입니다. 여신상 바로 옆 잔잔한 호수와 시원한 분수 그리고 정자가 장미와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데요. 소망을 담아 북을 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 정자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합니다. 장미로 만든 터널도 사진 명소입니다. 터널 안에서 보는 장미도 예쁘지만 밖에서 보면 또 다른 모습입니다. 장미가 가득 핀 아치형 터널이 죽 늘어서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천사의 미로원을 추천합니다. 어른 키만 한 높이의 장미 벽이 미로를 이루고 있어서 장미와 함께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스팟입니다. 장미정원을 떠나기 전 중앙광장 근처의 전망대에도 꼭 올라가 보세요. 높지는 않지만 장미로 가득한 섬진강기차마을을 조망하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축제 기간 중에는 기차마을 운영 시간이 10시까지 연장되어서 밤 장미를 즐길 수 있어요. 장미정원에도, 소망정과 분수대에도, 에펠탑에도 예쁘게 조명이 들어오니 야간개장도 놓치지 마세요. 4. 곡성세계장미축제를 더 즐기는 법 - 증기기관차 이용요금 : 대인(편도 · 왕복) 6000원 · 9000원 / 소인, 경로(편도 · 왕복) 5000원 · 8000원- 레일바이크 이용요금 : 2인 2만원 / 3인 2만 5000원 / 4인 3만원-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는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넓은 정원에 장미가 가득한 공간 특성상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빛을 가리면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요. 축제 중에는 로즈 왈츠 파티 등 공연과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체험과 로컬 푸드 장터도 열리니 장미뿐 아니라 온 가족 봄 여행으로도 딱이에요. 섬진강기차마을이라는 기차 테마파크에서 진행되는 축제인 만큼 기차 체험도 빠질 수 없는데요.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증기 기관차는 레트로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왕복 20km 코스로, 바깥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풍경이 지나가고 가끔씩 증기기관차의 기적 소리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철길을 조금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레일바이크도 좋은데요.레일바이크 코스는 두 가지입니다. 기차마을 레일바이크는 섬진강 기차마을에 위치한 철길을 따라 도는 코스입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증기기관차의 반환점인 가정역에서 3.6km 이어지는 코스로, 섬진강 옆 철길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요. 기차마을 내의 드림랜드도 낭만을 더합니다. 초록초록한 나무와 어우러진 관람차는 동화 속 한 장면 같고, 작지만 은근히 높이 올라가는 바이킹은 스릴을 선사합니다. 아이들이 타기 좋은 놀이기구도 많으니 함께 즐겨 보세요.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산림청, 2024년도 산사태방지대책 발표 및 산사태예방 관계관 회의 실시 남성현 산림청장이 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4년 산사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4년 산사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4년 산사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4년 산사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식품안전의 날, 스마트해진 해썹(HACCP)을 만나다 얼마 전 재밌는 뉴스를 접했다. 독일인들이 우리나라 삼계탕을 먹게 된단다. 지난해 EU(유럽연합)에 열처리 가금육 수출이 허용돼, 며칠 전 첫 수출 기념행사를 가진 걸 들었다.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닭을 먹는다! 이거 꽤 어울리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지만 이 수출이 허용되기까지 근 30여 년이 걸렸다. 향후 EU 회원국으로 닭고기 수출이 확대되면, 수출액은 두 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K-푸드의 강한 힘을 새삼 실감한다. 또 그럴수록 중요한 건, 식품안전 아닐까. 5월 14일은 식품안전의 날이다.또 7일부터 21일은 식품안전주간이다.식약처에서는 이를 기념해 행사를 열고 있다. 식품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 소비기한이 적힌 시판 제품들. 내가 요즘 식품안전에 더 관심이 생긴 건, 두 가지 때문이다. 지난달,갑자기 둘째 아이가 복통으로 응급실에 갔었다. 물론 음식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이후 식품안전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 다른 하나는 큰아이가 요리를 자주 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이는 늘 본토 맛을 제대로 내야 한다며 각국 소스와 재료를 구해왔다. 내 나름 여러 음식을 먹고 만들어봤지만, 외국에서 수입한잘 모르는 재료의 향과 맛으로 신선도를 판별하기는 어려웠다. 겨우 보관 방법이나 소비기한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가끔은 이래도 괜찮나 싶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가 된 제품들. 그래서 서울광장에서 열린행사장(5월 13~14일)을 찾았다. 제23회 식품안전의 날 행사는 신기술 적용 식품관, 안심패밀리관, 디지털 식품안전홍보관, 국민안심 정책홍보관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내가 더 관심을 둔 건, 스마트 해썹(HACCP)과 해외 수입식품의 안전이었다. 행사는 식생활과 식품안전 등에 관한 다양한 체험과 퀴즈를 진행해 열기를 더했다. 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줄을 이었다. 나 역시 강렬한 태양 아래 피부가 익어 갔지만, 흥미로워 자리를 뜰 수 없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나트륨은 짠 음식에만 들어 있을까요? 내가 경력 몇년 차인데, 잘 알지. X(아니다)!네, 정답입니다! 나트륨은 면, 빵 등에도 들어가 있는데짜지는 않아도 함량이 높죠. 한 여성이 자신있게 외쳤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앞사람 문제도 어깨너머로 함께 맞추고 있었다. 구경하던 나도 자연스레 나트륨에 관해 알게 됐다. 쇳가루 공정 자동화 센서. 스마트 해썹(HACCP) 예전에는 기록일지 데이터를 손으로 작성했잖아요.스마트 해썹(HACCP)은 자동으로 기록하고 중요관리점, 주요 공정의 모니터링, 데이터수집 관리 분석을 하는 실시간 종합 관리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마트 해썹 부스를 찾았다. 쇳가루 공정 자동화 센서가 보였다. 이 센서는 고춧가루에서 쇳가루를 제거해주는 기기에 부착돼 있다. 담당자가 기기를 작동하자 자석이 붙은 부품이 돌아가며 쇳가루를 골라냈다. 담당자는 스마트 해썹을 이용하면 자력 측정은 물론 자석봉 청소가 자동으로 돼 위생에도 좋고 위험한 청소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스마트 포충센서. 센서에서 기록된 값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된다. 스마트 포충센서도 효율적으로 보였다. 포충 수를 실시간으로 카운팅해주는 센서다. 담당자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포충 수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게 아니라 바로 상태를 알려줘 실시간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떡가루, 견과류 공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했다. 잔류염소 측정센서. 세척 과정을 거친 물의 염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잔류염소 측정센서는 식품을 세척한 뒤 염소 잔류량을 자동 관리 및 기록해준다. 이전에는 육안으로 판별하고 수기로 기록했지만, 휴대용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위변조가 없이 정확하다. 시판 및 제품 자동판별 센서. 금속검출 공정에서 자동 판별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스마트 해썹이단지 생산자에게 필요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지만 결국 소비자를 위한 일 아닐까. 스마트 해썹의 정확한위생 관리와 신속한 모니터링은식품안전과 품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수입식품정보마루및 해외직구 식품올바로 대한민국이 세 번 체크한 수입식품. 수입 전, 통관,유통. 수입수산물 안전관리 부스에서 열린 참치 해체쇼를 한 시민이 보고 있다. 행사장에는 수입식품정보마루, 해외직구 식품 올바로에 관한 부스도 있었다. 수입식품정보마루는 국민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수입식품 조회 및 부적합 등 수입식품 안전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는 직구하려는 제품이 위해 제품이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식약처는 올해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구매 검사 확대 및 수입 유통식품 방사능 검사장비를 보강했다. 2020년도 1630건이었던 구매 검사 건수는 2024년 3400건으로 확대됐다. 한 시민이 푸드 QR을 체험해보고 있다.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열린 행사는 일상생활 속 식품에 관련한 정책을 쉽게 알려줘 매우 유익했다. 더욱이 이벤트와 체험이 많아 즐거웠다. 난 무려 2시간 반 동안 식품안전에 관해 둘러봤다. 생각보다 많은 식품 관련 제도와 정보가 있어 놀랐고 4차 산업 기술과 결합해편리해져반가웠다.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로 식품 이력을 조회해볼 수 있다. 점점 더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식품에 대해 더 큰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다행스럽다면 이를 확인하는 제도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담당자는 물론소비자, 생산자 모두 제도를 잘 활용해 일상 속 식품안전과 건강에 만전을 기하면좋겠다. 더해 세계에서 식품안전하면 K-푸드부터 떠올렸으면 좋겠다. 수입식품 정보마루 : https://impfood.mfds.go.kr/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 https://www.foodsafetykorea.go.kr/portal/fooddanger/foodDirectImportView.do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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