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시선으로 '천 원의 아침밥'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중앙대학교 구내식당을 들렀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길 바란다.
하지만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시행하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 더욱 확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4일부터 전국 200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일 바뀌는 식단 차림
천 원의 아침밥, 왜 시작되었나?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이 높은 현실에서 시작되었다.
늦은 야간 학습이나 일정하지 않은 수면 습관으로 실제 학생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한 3학년 학생은 "아침을 먹는 것이 힘들었는데, 부담 없는 가격에 든든한 식사를 하니 하루가 달라진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반면, 한 1학년 학생은 "일찍 가지 않으면 아침밥을 먹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라며 "모든 학생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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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원의 아침밥 현장과 학부모들의 이야길를 듣다
천 원의 아침밥을 먹는 현장에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며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단순히 학생들의 반응만 듣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은 이 사업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마침 평소 알고 지내던 아파트 단지 부녀회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의 자녀가 대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부에서 시행 중인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쭤보았더니,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 현실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Q. 학부모님,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시행된 후 자녀의 생활에 변화가 있었나요?
A. (이민O,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확실히 아침을 챙기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같아요. 아이가 예전에는 늦잠 자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르곤 했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고 수업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로서는 정말 고마운 정책이에요."
Q. 학생 관점에서 '천 원의 아침밥'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A. (김지O, 대학 2학년)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1000원에 이렇게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겠어요? 메뉴도 매일 바뀌고, 아침밥을 먹고 나면 하루가 더 활기차게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Q. 아쉬운 점도 있나요?
A. (박수O, 대학 1학년) "일찍 가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게 가장 아쉬워요.
한정 수량이라 8시 전에 가야 하는데, 수업이 있는 날은 괜찮지만, 없는 날에는 일부러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부담이 돼요."
Q. 학부모님, 이 사업이 더 발전하려면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나요?
A. (이민O) "조금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수량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특히 시험 기간 같은 때는 학생들이 아침을 챙기기 힘든데, 그런 시기에는 더 많은 음식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양은 저에게 맡기세요. 배식구 모습
앞으로의 과제와 기대 효과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학가에서 더욱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한정된 예산과 수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겠다.
또한, 천 원의 아침밥이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건강한 식단 교육과 연계하거나, 대학 내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제공 등의 발전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키오스크로 식권 구매: 왼쪽 기계는 일반인권 구매, 오른쪽 기계는 학생권 구매
천 원의 가치, 그 이상의 변화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단순한 가격 혜택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는 예년보다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방학 중에도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식단 품질을 점검해 더 많은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더욱 와닿는다.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도 아이들이 건강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보완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