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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公務員), 민간기업연수(硏修) 러시
행정에도 민간기업 경영방식이 도입된다.
정부는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공무원 의식개혁교육의 일환으로 민간기업연수(硏修)프로그램에 공직자들을 참여시켜 국가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무원 민간(民間)기업위박연수는 삼성·대우·현대 등 14개 우수한 민간기업을 선정, 이들 기업체의 성공사례와 현장을 직접 돌아봄으로써 공무원들의 경직된 관료주의적 인식과 발상을 전환, 기업의 활력과 고객서비스 정신 등 기업마인드를 습득토록 하게 한다는 것.
내무부
정부부처중 가장 먼저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2기로 나누어 본부직원 5백42명을 대상으로 삼성과 대우에서 각각 실시한바 있다.
이어 오는 3월말까지 읍면동장을 포함한 시도·시군구 공무원 1만7천3백23명에 대해서도 이같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
지난 3일부터 5급이상 직원 2백60명을 삼성에 보냈으며, 나머지 2차 2백73명은 오는 3월중 실시할 예정이다.
총무처
정책관리자로서 공직사회 변화와 개혁의 주도세력이라는 인식과 실천을 끌어내기 위해 중앙부처 핵심관리자 1~3급 전원과 각부처 핵심과장 등 1천5백명을 5차에 걸쳐 따로 나누어 위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3백50명은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의 일정을 마쳤으며, 나머지는 내달 15일까지 럭키금성·코오롱 등에서 연수를 받게 된다.
이밖에 고위정책관리자에 이어 과장·사무관급 중간관리자와 실무직원에 대한 의식개혁을 부처 특성에 맞도록 다양하게 꾸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실시되는 연수의 특징으로는 2박3일 합숙훈련이라는 첫 외에 교육프로그램전체를 민간에게 일임하여 실시했다는 것.
행정(行政)서비스 효율성 제고
이번 연수의 교육내을은 주로 국제화·개방화에 직면한우리의 현실, 기업경영혁신사레, 다양한 현장체험 등이다. 교육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강의식에서 벗어나 세미나 등 토론식의 진행방식을 택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기업의 본질과 경쟁력’(삼성그룹·배종렬 부사장) 등 국제정세와 경영기법에 대한 임직원 및 교수의 이론강의 10시간, ‘나부터 변해야 한다’ 등의 VTR교육 9시간, 그리고 신규사업개발, 해외시장개척 등 성공담 소개 및 현장교육이 10시간으로 배분되는 등 치밀하게 짜여진 일정이었다.
앞으로 더욱 확산될 기업연수를 통해 공무원들이 관료의식을 탈피하여 기업관리방식을 활용,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